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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민주화 운동을 제압하기 위해 공권력이 언론사에 투입된 일도 있었고, 언론인들이 부당하게 구속되는 일도 있었습니다. 권력기관의 전화 한 통에 기사가 빠지기도 하고, 전화 한 통에 엉뚱한 기사가 들어가는 일도 비일비재했습니다. 언론사주가 대통령 앞에 무릎 꿇고 술을 따르며 아첨하는 일도 있었고, 노조활동으로 언론사주에게 찍혀 회사를 그만둬야 하는 기자도 있었습니다. 광고주의 청탁 한 마디에 특종이 날아가 버리는 사례도 숱하게 자행됐습니다. 어제 모이셨던 편집·보도국장들 모두 기억하실 겁니다.
그 이전은 어떻습니까. 회사마다 수십 수백 명의 기자가 강제 해직돼 거리로 내몰리고 멀쩡한 언론사가 폐간되거나 합병되는 일도 많았습니다. 강탈당한 언론도 있었고, 권력이 언론사 강탈을 위해 간첩죄까지 뒤집어씌우는 일도 있었습니다. 기사가 마음에 안 든다고 끌려가 고문당하고 폭행당한 기자는 또 얼마나 많습니까.
그 때 그 시절, 어디에 계셨습니까. 그 수많은 사건 때 한 번도 안 모이고, 48년만에 이런 일로 모인 것이 그렇게 대단하다면 실망입니다. 타인을 위해 싸워보지 않은 사람이 업종의 문제로 싸우는 것처럼 잘못 비친다면 한국사회의 비극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