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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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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이 심빠들과 벌린 전쟁은 ‘논리’ 싸움이 아니라 ‘수사학’적인 싸움이었다. 민주주의가 발전할 수록, 수사학이 더욱 발전하게 된다고 하지 않나. 진중권은 매체 미학 전공자답게, 수사학이 단지 웅변술에 그치지 않는다. 공중파, 블로그, 활자 신문, 인터넷 신문 등 이용할 수 있는 수단은 모두 이용하여 전방위적인 공격을 펼쳤다. 분명 의도된 선동이었다. 그리고 네티즌이라는 집단의 폭력성을 견제할 필요가 있다는 점에서 의미있는 해프닝이었다. 하지만 그래도 나는 두렵다. 인터넷의 등장으로, 쌍방향 소통이 활발해지면서, 민주주의가 더욱 성숙해질 거라고 믿었던 학자들이 많았던 것 같지만, 오히려 군중은 소수의 의견에 더욱 자극적으로 반응하고, 폭력적인 집단행동을 서슴치 않는다.